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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륜박사' 박진수 칼럼 - 특선급은 '안전지대'가 아닌 '지뢰밭'

글 박진수 | 2024.05.30 13:58 | 조회 171


*특선급은 '안전지대'가 아닌 '지뢰밭' 


(스포츠서울, 스포츠조선, 스포츠동아, 일간스포츠)



-선발, 우수급 보다 이변이 더 많은 특선급

-이현구, 박진영, 이재림, 김태범 등 '고배당 메이커'로 활약


 코로나 이전까지만해도 많은 경륜고객들은 선발, 우수급 베팅에 실패해도 특선급에서 만회하면 된다는 생각이 강했다. 실제로 과거 특선급은 특정 강자들의 강세가 이어졌고 2,3착의 윤곽도 비교적 드러났기 때문에 선발, 우수급까지 결과가 좋지못했더라도 특선급에서 어느정도 복구가 가능했다. 지금도 슈퍼특선 임채빈, 정종진, 전원규가 출전하는 경주는 모든 승식이 최저배당으로 끝나거나 2,3착에서 변수가 발생하는 정도로 끝난다. 그러나 우승 보증수표인 임채빈, 정종진, 전원규가 출전하지 않는 경주는 경주양상이 급변하는 경우가 많고 최종결과도 이변으로 귀결되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요망된다. 


 5월에 열린 광명 17회차~19회차까지의 3주간 결과만 보더라도 특선급에서 얼마나 자주 이변이 발생하는지를 잘 알 수 있다. 


 슈퍼특선 3인방이 모두 출전하지 않았던 17회차에서는 첫 날부터 대박이 터졌다. 3일(금) 16경주에 출전한 또 다른 슈퍼특선 양승원은 선행을 감행했던 노형균을 추주하는 과정에서 윤민우와 몸싸움을 벌이다가 승부타이밍을 놓쳤고, 뒤늦게 힘겨운 젖히기를 시도했지만 막판 외선에서 날아들어온 원신재, 앞서가던 김태범에게 패하며 3착에 그쳤다. 양승원이 그나마 3착을 하면서 삼복승은 3.5배의 안정적인 결과나 나왔지만 쌍승은 674.8배, 삼쌍승은 1177.2배의 이변을 피할 수 없었다. 잠잠히 지나가나 싶던 다음날도 마지막 16경주에서 우승후보들이었던 김관희, 김태범, 조영환의 치고 받는 난타전 속에 인기순위 6위였던 김원진이 직선주로 어부지리 추입 기회를 잡으면서 쌍승 537.0배, 삼쌍승 1641.8배가 터졌다. 노선이 다른 양 진영의 치열한 경쟁 속에 김형완-이현구-노형균 순으로 결승선을 통과한 일요 15경주의 배당 역시 쌍승 48.1배, 삼쌍승 245.1배의 이변이 나왔다. 4일경륜 마지막날이었던 6일 월요경주에서도 결승전만 안정적으로 끝났을 뿐 우승후보로 나섰던 13경주의 김형완, 14경주의 김관희, 15경주의 김태범은 각각 김민균 (쌍승 17.9배, 삼쌍승 181.5배), 최석윤(쌍승 33.9배, 삼쌍승 193.0배), 이현구(쌍승 41.2배, 삼쌍승 118.5배)에게 무릎을 꿇으며 이변 희생양이 됐다. 


 18회차에도 특선급 이변은 어김없이 나왔다. 10일(금)에는 특선급 4개 경주 중에 전원규가 출전한 14경주와 김용규가 제 몫을 한 16경주는 각각 쌍승 1.4배, 6.0배로 안정적으로 끝났다. 그러나 13경주에서는 유다훈의 기습을 활용했던 이재림이 강축으로 나섰던 안창진을 3착으로 밀어내면서 쌍승 83.6배, 삼쌍승 358.8배이 형성됐고, 15경주에서는 우승을 차지한 박진영에 이어 김시후가 올 시즌 첫 2착에 성공하면서 쌍승 96.8배, 삼쌍승 415.6배의 이변이 만들어졌다. 퐁당퐁당 이변이 나온 금요경주에 이어 토요경주는 15경주에서 한차례 폭풍이 몰아쳤다. 인기순위 3위로 출전한 김태범이 타종선행에 나선 왕지현을 젖히기로 넘어서자 김동관은 김태범을 마크하던 김민준을 1~2코너에서 밀어내며 김태범을 따라들어왔고, 배당은 쌍승 136.2배, 삼쌍승 830.6배이 나왔다. 그나마 전원규가 3일 내내 우승을 차지한 덕분에 이변을 3차례로 최소화할 수 있었다. 


 정종진이 출전한 19회차의 양상도 18회차와 별반 다르지 않았다. 정종진은 도전선수들을 여유있게 따돌리며 무난히 3승을 추가했으나 그 외의 경주에서는 매일매일 이변이 쏟아졌다. 28기 수석 손제용이 위풍당당 축으로 나선 금요(17일) 14경주에서는 경륜 최초 비선수출신 그랑프리 우승자 박병하가 선배의 매서운 맛을 제대로 보여줬다. 인기순위 3위로 출전했으나 먼저 선공에 나선 박병하는 손제용의 눈을 피해 멀치감찌 달아나며 우승을 확정 지었고, 주도권을 뺏긴 손제용은 젖히기로 따라붙었으나 가까스로 자신을 마크했던 김관희만을 막아내는데 만족하며 2착에 머물렀다. 신구대결에서 승리한 박병하는 자신을 응원한 고객들에게 쌍승 31.3배, 삼쌍승 96.9배의 꿀배당을 선사할 수 있었다. 신사팀 4명과 경남팀 3명의 팀 대항전이 펼쳐진 토요(18일) 15경주에서도 전날 이변 주인공인 박병하가 3착에 그치고 이현구, 정현수가 양 팀을 대표해 1,2착을 나눠 가지면서 쌍승 162.4배, 삼쌍승 1201.9배가 터졌다. 이현구는 다음날 일요(19일) 13경주에서도 홍의철의 타종선행을 차분히 몰아가면서 2강이었던 조영환, 김관희를 각각 3,4착으로 밀어내고 2연승에 성공했고, 최동현이 김시후, 김동관처럼 올 시즌 첫 2착에 성공하면서 쌍승 91.3배, 삼쌍승 409.1배는 덤으로 따라왔다. 곧바로 열린 14경주에서도 마크추입형 강자 정재원이 선행한 조주현, 젖히기를 시도한 강동규에 이어 3착에 그치면서 쌍승 49.8배, 삼쌍승 168.1배로 마무리됐다. 


 예상지 '경륜박사' 박진수 팀장은 "특선급은 교차투표 포함 하루 총 20개 경주 중에 4개 경주 밖에 안 열리지만 이변 비율은 선발, 우수급에 비해 절대적으로 높다"며 "특히 신사팀의 이재림, 이태호, 정충교, 정현수, 최석윤, 경남권의 박진영, 이현구, 박병하, 충북권의 최종근, 강동규, 김포팀의 김태범, 원신재 등은 본인들이 이변 주인공으로 우뚝 서는 경우도 빈번하고 경주흐름을 엎치락뒤치락 혼탁하게 만드는 경우가 많은 만큼 이들이 출전하는 경주는 항상 이변을 염두에 두고 공격적인 베팅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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